야미
류현재/손안의책 한국소설 ★★★☆ 먹고 먹히는 것.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일단 단순히 생각하자면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에게 가장 어울린다. 한때 생명체였던 것이 손질되어 식탁에 차려져 먹힌다. 우리에게는 그저 식문화에 불과한 것이지만, 자연적으로 볼 때는 잔인한 순리일 것이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순리에 따른 먹히는 것이 아닌 부당하게 먹히고, 또는 부당하게 먹게 되는 것은 요리라는 단순한 걸로 설명되지 않을 것이다. 그건 탐욕스러운 인간 관계에서 비로소 설명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양평 지평리 한 구석에 위치한 고급 일식집 야미. 거기서 나오는 고급요리의 맛은 환상적이라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밤에만 영업하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야미의 주방장 성곤은 자신의 식칼이 ..
도서 BOOK/소설 NOVEL
2019. 1. 14.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