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의 괴담
이경민/내리리십오번지 한국소설 ★★★★☆ 이야기와 소설, 무엇이 다른 것일까. 말과 글자. 구전과 기록. 저작권의 유무 등... 일일이 열거하다보면 더 있겠지만, 사실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다. 다만, 팔리냐 안 팔리냐의 문제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구전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고, 기록은 읽는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솔직히 괴담하면 떠오르는 건, 귀신이나 괴물 같은 것이 나오는 무서운 이야기다. 하지만 의미를 넓게 보면 괴상한 이야기라면 전부 괴담이라 할 수도 있다. 책 서문에 나와 있듯이 너무 흔해서 지나친 일상의 조각 같은. 메이저가 아닌 세상에 널려 있는 온갖 이야기들. 수록된 단편들을 읽으며 이건 괴상한 걸 넘어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가 이야기를 하는 듯한 ..
도서 BOOK/소설 NOVEL
2018. 12. 31.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