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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코 vs 가야코(2016)

영화 MOVIE

by USG_사이클론 2019. 1. 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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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코대가야코

 

貞子vs伽椰子

희대의 빅매치!? 이런 끔찍한 혼종은 처음이야!

★★

 

예로부터 특정 대상을 상대로 힘겨루기 내기를 많이 벌였다. 대표적인 것이 호랑이와 사자 중 누가 더 쎈지, 누가 더 빠른지 등등. 그 중 은근히 많은 이들이 논쟁을 벌이기도 하는 건 영화 속에 나오는 인간을 초월한 괴물 같은 캐릭터를 간의 힘 겨루기다. 영화까지 나온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 부히스와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크루거의 대결과 에일리언과 프레데터의 대결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희대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바로 일본공포에서.

 링 시리즈의 야마무라 사다코와 주온 시리즈의 사에키 가야코.

 은근한 기대를 가질 수도 있지만, 나름 괜찮았던 프레디 vs 제이슨을 생각하면 안 된다. 프레디와 제이슨은 어느 정도 대립각에 치고받고 싸우는 걸 꽤 보여주지만, 얘네 둘은...

일단 이번 빅매치의 선수들의 스팩을 보자면,

 

사다코1

 

1번 선수: 야마무라 사다코

특징: 저주받은 비디오를 본 사람을 이틀 후(원래 설정은 일주일)에 찾아가서 죽인다.

-원작 소설에서는 염사능력을 가진 초능력자. 영화에서는 눈을 마주치면 죽는다.

-텔레비전을 비롯한 영상매체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 최근에는 인터넷 동영상으로도 발전한듯.

 

가야코1

 

2번 선수: 사에키 가야코

특징: 자신이 죽은 집에 들어온 사람을 시간과 공간을 따지지 않고 찾아가 죽인다.

-아들인 사에키 토시오와 같이 다닌다.

-머리카락을 이용해 상대를 잡아챈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링 1의 스토리 라인에 주온이 중간 중간 끼어드는 형식이다. 그렇다보니, 주온이 약간 들러리처럼 들락날락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게 가장 큰 문제라면 문제다. 링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다코가 나오기까지 저주를 해결하는 과정이 주축이 되서 거의 결말부분에 와야 본질적인 공포를 직면할 수 있다. 이 형식이 이번 대결에도 그대로 적용됐기 때문에 관람객은 본질적인 대결을 보려고 결말부분을 기다려야할 판이 되고 만다. 이 정도면 가야코와의 대결만 없었으면 그냥 링 리메이크였을 것이다.

 차라리 주온이 메인 스토리 라인이었다면 약간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주온은 적어도 사다코 만큼이나 관객을 기다리게 하지 않고, 사다코에게 이틀이라는 텀(본래 설정은 일주일이지만)이 있는 걸 생각하면 본래 스토리 라인보다 더 치열하게 치고 받고 싸우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도 남겠다.

 무엇보다 대결이 영 시원치 않다. 프레디와 제이슨의 경우와 비교하자면, 프레디와 제이슨은 각자의 이해관계에서 대립각이 생겨 싸울 명분을 가지고 치고 받고 하는데, 사다코와 가야코는 그냥 얘랑 얘랑 싸움 붙여봐야겠다라는 정도다. , 따지고보면 서로 간의 대립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 이 점은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결말 부분에서 몇 안 되는 장면 가지고 싸웠다고 하는 건 좀 그렇다. 적어도 프레디랑 제이슨은 영화 전체를 통틀어 싸우는데, 명색에 일본 공포의 전설인 사다코와 가야코가 싸우는 게 이 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에 상당히 실망이긴 했다.

 그나마 의미 있게 보인 것은 사다코가 나오는 영상의 변경과 가야코와 토시오의 과거 연출과 비슷한 퀄리티 정도였다. 사다코의 새로운 영상은 우물이라는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것 외에 결말에 나타나는 결과물과 매칭되기 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남은 건 끔찍한 혼종 밖에 없고, 킬링 타임으로 보기 적당한....(아니, 그런말 함부로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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