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슨 피크(2015)
Crimson Peak 과거의 망령이 만들어내는 잔혹한 로맨스 ★★★★☆ 오래된 것은 많은 비밀을 감추고 있기도 하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거쳐 가고, 그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의 흔적이 남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추억이나 소중한 비밀 같은 거면 모를까, 오래된 비밀이라고 하면 대부분 추악한 과거나 진실인 경우가 많다. 고상한 것들은 놔두고, 지저분한 들켜서 안 될 것들은 과거에 묻어버리고. 이런 식으로 하면 영원한 고귀함과 깨끗한 이미지만 남는 줄 알겠지만 크나큰 착각이다. 무엇이든 오랜 시간이 흐르면 풍화되고 녹이 슬며 본래 모습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거기서 확실히 결정이 난다. 예스러운 고귀함이냐, 아니면 과거에 사로잡혀 썩어가는 추악함이냐. 고풍스러운 과거 미국의 ..
영화 MOVIE
2020. 5. 22.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