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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데스 데이(2017)

영화 MOVIE

by USG_사이클론 2019. 2. 5.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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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데스데이1

 

Happy Death Day

유쾌, 섬뜩, 반전. 진짜 죽이는 생일파티!

★★★★

 

 인생은 한 방이라고들 한다. 한 번 지나간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하게 되면 그걸로 끝이다. 대부분 이런 일을 겪으면 문득 떠오를 것이다. 다시 한 번 더 기회가 있었으면. 특히 무슨 수를 쓰든 죽어나가는 공포영화 속의 희생자들은 이런 생각을 많이 할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기본적인 구조만 보면 살인마가 메인으로 나오는 슬래셔 장르다. 평범한 대학생이 주인공이고, 살인마는 가면을 쓰고 식칼을 든 제법 평범한 스팩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된 게 있다. 죽으면 하루가 반복되는 타임루프다.

 아침에 일어나서 죽기까지가 루프 구간이다. 여기 안에서 주인공인 트리는 살아남거나 살인마가 누구인지 알아내야 한다. 평범한 살인마부터 범인을 추리하는 구성이 어딘가 스크림과 비슷하게 보일 정도다. 죽고 또 죽는 악몽 같은 루프로 보일 수도 있지만 예상 밖으로 이 영화는 상당히 유쾌하다. 잔인하면서 어딘가 웃기는 B급 호러 정서로 볼 수도 있지만 심하게 막나가지 않는 선에서 보여줄 건 다 보여준다. 웃길 때는 제대로 웃기고. 무서울 때는 확실한 스릴을 보장하고. 어떨 때는 이 둘이 결합 돼서 병맛스러운 상황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주인공 트리의 성장 스토리이기도 하다. 똑같은 하루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 한 번 지나갔던 순간을 몇 번이고 다시 본다. 그 중에는 좋았던 것도, 싫었던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되돌아 보다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굳이 이때 이랬어야 했을까. 조금이라도 행동을 다르게 했다면 반응이 다르지 않았을까. 지나간 일을 돌아보며 후회할 때 대부분 이런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반전도 한 몫 한다. 나름 예상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대부분을 부수고 다니기 때문에 여러모로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컨저링의 갑툭튀 마냥 예상지점에서 나오지 않거나, 진짜 뒤탈 없을 것이라 확신하는 순간까지 덮치고. 진짜 끝났다는 걸 확인하기 전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앞에서 말한 살인마의 평범한 스팩을 생각하면 약간 말이 안 되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긴 하다. , 루프까지 있는 호러에서 현실성을 따지는 것부터가 의미가 없긴 하지만.

 기발한 미스터리적인 호러, 또는 호러를 빙자한 코미디의 실험은 어느 정도 성공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물론, 기발한 소재만 없으면 전형적인 양산형 슬래셔 영화 스토리 그 이상도 아니긴 하다. 스토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루프에 관한 진실 역시 나오지 않은 것도 있고. 하지만 슬래셔 장르가 늘 그렇듯 이 영화도 속편이 곧 찾아온다. 루프의 정체를 여기서 확인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 구성에서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지가 더 기대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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