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리작가 협회/모비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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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보성사라는 출판사에서 <추리소설 쓰는 방법>이라는 책이 나왔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문제는 오래 전에 나온 것이라 엄청나게 희귀해서 구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 책을 포기하고 잊어버린지 오래됐을 무렵, 이번에 모비딕 출판사에서 전설로 남을 법한 책을 출간을 했다. 전설의 귀환이 아닐 수가 없었다. 제목은 '미스터리를 쓰는 방법'이지만, 미스터리 소설 뿐만 아니라, 글을 쓰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미스터리 소설은 읽을 때는 재미있는데, 막상 써보려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미스터리 소설을 특별한 부류로 보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무작정 많이 읽어서 구조를 파악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구조가 파악이 되었어도 트릭, 경찰, 법의학, 단서 등등의 여러 요소들이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이 책을 보면서 지금까지 미스터리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스터리 분야에서 중요하게 쓰이는 요소에 대해서도 알게 되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느낀다. 각각의 요소에서의 장점과 단점, 각 시점의 사용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 실제감을 높이는 법을 보면서 그 동안 복잡하게 여기고 있던 것을 많이 정리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등장인물을 만드는 것과 상투성 피하기에서 가장 깊은 인상이 느껴졌다. 보통 탐정소설에서 탐정은 독특하고 싸움 잘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들은 외적인 면보다 내적인 면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상투성에 대해서는 개성을 잊지 말라는 충고로 보였다. 기존에 있던 형식에 머물지 말고 나만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곧 진부함을 피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미 많은 소설이 나와서 상투성을 아예 피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많은 노하우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쓰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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