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
모리미 도미히코/예담 일본 소설 ★★★★★ 정해진 시간이 오면 사라지는 밤이지만, 밤이 있을 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어둡고 깊은 느낌을 받는다. 세상이 만들어내는 어둠이고 해가 뜬다는 믿음이 있으면서도 간혹 이 밤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고는 한다. 내일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이기도 할까. 아니면 끝도 없이 펼쳐진 어둠에 속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릴까봐 그러는 걸까. 생각해보면 낮 시간이 활동적인 시간이라면, 밤은 정적에 휩싸이는 시간이다. 밤의 정적은 어딘지 모르게 세상이 더욱 크게 느껴지게 만들고, 혼자 외딴 곳에 떨어진 기분이 들게 한다. 마치 다른 세상인 것처럼. 오하시는 예전에 다니던 영어회화 학원 동료들과 교토의 축제를 보러가게 된다. 그러나 곧 10년 전 실종된 한 하세가와라는 여자를..
도서 BOOK/소설 NOVEL
2019. 1. 25.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