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소설
교고쿠 나츠히코/손안의책 일본소설 ★★★★ 대부분의 작가들은 책이 잘 팔리기를 원할 텐데, 이렇게 대놓고 보지 말라는 듯이 쓰고, 디자인한 책을 보니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랬는지 상당히 궁금했다. 개인적로는 세월의 흔적과 찌든 때의 느낌을 가진 고서 느낌을 소름끼칠 정도로 잘 살린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읽고 나서 작가가 독자를 책 속에 들어 있는 온갖 싫고 기분 나쁜 분위기 속에 깊숙히 파묻어 버리고 싶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싫음이라는 것은 형언할 수 없는 다양한 것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공포와는 차원이 다르다. 다른 어떤 첨가물도 없이 '싫음' 그 자체를 표현한 게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회사에 근무하는 후카타니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주변..
도서 BOOK/소설 NOVEL
2018. 12. 27.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