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는 혼
황희/해냄 한국 소설 ★★★★★ 죽음을 앞에두고도 삶을 생각하는 것은 역시 미련 때문일까? 그래서 귀신이나 유령으로도 불리는 죽은 사람의 혼이 떠돌아 다니고, 귀신이 씌인다는 무서운 이야기가 많은 것일지도 모른다.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여겨진 탓에 무서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죽어서 떠도는 영혼도 어쨌든 사람이었다. 말 못할 사연이 있던, 꿈이 있던, 누군가를 사랑하던, 힘들어도 살아가는 의미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다. 옛 고문헌이나 고전문학에서도 다루어지는 영혼을 봐도 요즘 공포영화에서 볼 법한 악령과는 다른 모습이다. 죽고 싶어하는 이들이 넘쳐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삶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기점일지도 모르겠다. 치매에 걸린 노모를 모시고 사는 일러스트레이터,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에게..
도서 BOOK/소설 NOVEL
2019. 2. 24.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