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름을 부른다면
김보현/은행나무 한국소설 ★★★★★ 머나먼 오지나 조난 같은 단절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도 현대사회에 고립은 존재한다. 그 중 심리적 고립이 많으며 해결하기 어려운 축에 속한다. 거대한 세상에 혼자 뚝 떨어져 있는 느낌, 모두의 시선이 나 자신을 한 없이 작은 존재로 여겨지게 만드는 느낌이라 당사자가 아닌 이상 그 깊이를 실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안 그래도 무섭게 다가오는 세상. 그런데 그 세상이 어느 날 한 순간에 사라진다면, 모든 것이 단절되어 버린다면. 단절의 단절은 어떤 느낌일까? 표지만 보면 잘 모르겠지만 이 소설은 좀비소설이다. 좀비소설하면 가장 유명한 맥스 브룩스의 세계대전Z나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를 생각하면 간혹 나오는 잔인한 묘사나 종말적인 상황에서의 군상극을 쉽게 떠오를 수 ..
도서 BOOK/소설 NOVEL
2019. 1. 4. 00:13